2020년도 대학원 후기 학위 수여식 축사 (2020년 9월 23일)

제26대 총장 야마기와 주이치(山極 壽一)

   

 오늘 교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으실 109명 여러분, 석사(전문직) 학위를 받으실 5명 여러분, 법무박사(전문직) 학위를 받으실 한 분, 박사 학위를 받으실 215명 여러분,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학위 취득자 여러분 중에는 유학생 170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토대학이 수여한 학위는 이로써 석사 학위 83,664개, 석사 학위(전문직) 2,016개, 법무박사 학위(전문직) 2,391개, 박사 학위 45,842개가 되었습니다. 교직원 일동 모두 여러분의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토대학이 수여하는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는 박사(문학), 박사(이학)와 같이 각 전공 분야가 설정되어 있으며 총 23종에 이릅니다. 또 9년 전부터 시작된 리딩 대학원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수료하신 여러분 학위기에는 그 내용이 추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여러분이 밤낮으로 절차탁마하며 역량을 갈고 닦아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을 저는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학위 수여는 여러분의 지금까지의 노력의 도달점이며 앞으로의 인생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오늘 수여된 학위가 앞으로 인생의 길을 열어 나가는 데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33년 전, 저도 이 교토대학에서 논문박사 학위를 수여받았습니다. 대학원 시절 아프리카에서 고릴라 사회를 연구했는데, 아무리 해도 야생 고릴라의 행동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가 없어 대학원 재학 중에 학위 논문을 완성시키지 못했습니다. 운 좋게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으로 채용되어 케냐 나이로비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그러는 중에 르완다로 조사를 나가 필드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년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도 그 동안 모아 뒀던 월급을 다 털어 자비로 르완다로 날아가 간신히 학위 논문 소재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일본 몽키 센터라는 민간 재단법인에서 리서치 펠로로 일하면서 시간을 내서 논문 집필에 힘쓴 결과, 35살 때 겨우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고릴라 서식지에서는 쿵푸 영화 스타인 이소룡과 같은 능력을 가졌다는 오해를 받아 현지 가라데 무술가로부터 대련 신청을 받기도 하고, 암컷이라 생각했던 고릴라가 실은 수컷이어서 그때까지 교미라고 기록했던 행위를 모두 동성애 행위라 고쳐 써야 하는 등 여러모로 역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하나의 연구 과제를 해명하기 위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 둘도 없는 재산이 되었습니다. 제가 보는 것, 생각하는 것이 아직 이 세상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며, 이를 세상에 선보이고 기존의 상식을 깨뜨리는 데 대한 설레는 마음을 계속 품고 있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꿈은 물론 논문을 집필하고 그 논문이 엄격한 동료 검토를 거쳐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이루어졌는데, 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기쁨은 내가 프로 연구자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며 앞으로의 인생을 그 간판을 짊어지고 살아갈 자신감과 자각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오늘 학위를 수여받은 여러분도 같은 기쁨을 곱씹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걸어갈 길은 지금까지와는 다릅니다. 물론 기존 연구를 계속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학위 논문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를 향해 계속 걸어 왔던 나날들과 달리 지금까지 키워 온 역량을 이용해 모쪼록 세상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역량은 결코 좁은 학문의 세계에서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경험했던 학문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그 힘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미지의 세계가 여러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시대의 맨 앞에 서 봐야 합니다. 그곳에서 이 세계를 지배하는 상식을 지켜보다가, 어딘가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학위 논문에 도전했을 때와 똑같이 대담한 질문을 던지고 상식을 깨뜨릴 만한 새로운 발견이나 사고를 펼치는 것입니다. 학위는 지금까지 여러분이 유례가 드문 지성을 제고시켜 온 증명이며, 이를 위해 들인 노력에 주어진 선물입니다. 이 선물을 이용해 여러분은 그 지성을 이 세상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올해 여름, 저는 중국 우한의 작가 팡팡(方方)이 쓴 ‘우한 일기’를 읽었습니다. 이는 지금 우리를 괴롭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우한시에서 도시 봉쇄의 긴장과 공포에 휩싸인 60일을 매일 블로그에 써내려간 기록입니다. 900만 명이 자택에서 외출이 금지된 채 다가오는 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떨며 연일 보도되는 확진자와 사망자 승가 수에 절망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크게 흐트러져 정상에서 벗어난 행위들이 빈발했습니다. 팡팡은 그 모습을 “나쁜 놈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다루고 서민의 생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 기부 명목으로 입수한 물품을 빼돌려 온라인에서 팔아 한탕 치려는 사람, 엘리베이터에서 일부러 침을 뱉거나 옆집 현관문 손잡이에 침을 뱉는 사람, 병원이 매입한 구급의료품을 중간에 강탈하는 사람. 게다가 여기저기 헛소문을 퍼뜨려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도 있다.”고 묘사합니다. 특별히 팡팡을 괴롭혔던 것은 본인 블로그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었습니다. 그녀가 우한시 당국의 은폐 공작을 비난하며 그 책임을 묻자 한꺼번에 온갖 욕설이 그녀에게 쏟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크건 작건 일본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장기에 걸친 도시 봉쇄라는 상황 아래 사태가 악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팡팡은 기죽지 않았습니다. “집단의 침묵, 그것이 가장 무섭다.”고 말하며 “세상을 당신이 경멸하는 사람에게 넘겨 주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믿고 블로그에 글을 계속 올립니다. 그녀가 믿은 것은, “아주 작은 시대의 티끌이라도, 그것이 개인의 머리에 쌓이면 산이 된다.”, 그리고 한 사람의 작가로서 “문학은 개인의 표현이나, 무수히 많은 표현을 모으면 하나의 민족의 표현이 된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민족의 표현을 모으면, 하나의 시대의 표현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생각 아래 팡팡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어떤 국가의 문명도를 가늠하는 기준은 얼마나 높은 빌딩이 있는지, 얼마나 빠른 자동차가 있는지가 아니다.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있는지, 얼마나 용맹한 군대가 있는지도 아니다. 얼마나 과학기술이 발달했는지, 얼마나 예술이 훌륭한지도 아니다. 심지어 얼마나 호화로운 회의를 개최하고, 얼마나 휘황찬란한 불꽃을 쏘아올리는지도 아니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세계 각지를 호화판으로 돌아다니며 싹쓸이 쇼핑을 하는지도 아니다. 어느 국가의 문명도를 가늠하는 유일한 기준은, 약자에 대해 국가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지이다.”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해가 솟는 기세로 연구력과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이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뛰어오르려 하고 있는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작가의 말이라는 데 저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19는 이렇게나 위대한 시대의 망루를 낳은 것입니다. 팡팡이 말한 문명도를 가늠하는 기준은 일찍이 ‘Japan as Number One’이라 불린 고도 성장 달성 후의 일본, 그리고 거품 붕괴를 거쳐 뒤처진 과학기술을 필사적으로 따라잡으려는 오늘날 일본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식집약형 시대의 도래로 정보에 크게 의존해 살게 된 우리는 격차의 확대에 특히 민감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시대의 망루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고 고통받는 듯한 사람들의 신음과 한숨에 귀를 기울이며 이 시대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파악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학위를 받으신 여러분에게는 그러한 역량이 있으며, 또한 그럴 의무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일본학술회의는 2013년 개정된 과학자 행동규범을 ‘학문의 자유 아래 특정한 권위나 조직의 이해로부터 독립해 스스로의 전문적 판단을 통해 진리를 탐구할 권리를 향유함과 동시에 전문가로서 사회의 요청에 부응할 중대한 책무를 지닌다. 특히 과학 활동과 그 성과가 광대하고 심원한 영향을 인류에게 미치는 현대에서 사회는 과학자가 늘 윤리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도록 요구한다. 또 정책과 여론의 형성 과정에서 과학이 다해야 할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청도 존재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1995년 공포된 과학기술기본법에는 ‘인문과학에만 관계된 것을 제외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는데, 올해 정기국회에서 이 내용이 삭제되면서 사회과학을 포함해 인문과학의 기여가 과학기술 발전에 있어 불가결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또 이번 개정으로 법률 명칭이 ‘과학기술/이노베이션기본법’으로 바뀌어 이노베이션 창출이 기본법이 추구할 커다란 목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이노베이션의 개념이 최근 크게 변화한 것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이노베이션은 기업의 제품 개발이나 시장 확대로 직결되는 개념이라고 인식되었는데, 현재는 사회와 경제를 크게 변혁시키는 새로운 가치 창출로 간주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를 ‘Transformative Innovation’이라 부르는데, 이를 발동시키려면 인문/사회과학적 식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공모 중인 문샷형 연구개발 사업도 빼어난 일본발 이노베이션 창출을 추구하며 종래기술 연장선상에는 없는 더욱 과감한 발상에 기반한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인데, 거기에는 복지 비전이나 행복의 이미지를 구상하는 인문/사회과학 분야 측에서도 참가를 요청받은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문이과 융합 관점에서 세계와 일본의 과제를 파악해 새로운 사회의 가치관을 창출하기 위해 학제적, 국제적인 연계를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인해 특히 문제가 된 것이 가짜 뉴스와 온라인상의 폭력입니다. 20세기까지 우리는 매일 TV나 라디오, 신문 등 대중매체가 전하는 정보를 단지 전달받기만 하면서 세계 정세를 이해했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이 수신자일 뿐 아니라 발신자도 된 것입니다. 그 결과 근거 없는, 혹은 허위 정보가 온라인상에 범람했고, 어느 것이 믿을 만한 정보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근거가 있고 없고에 상관 없이 내 마음에 드는 정보에 의존해 세상을 해석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를 ‘포스트 진실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그 결과 사회가 분단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말을 만든 이래 인류는 이야기를 공유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여러 위협에 맞설 힘을 키워 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인류가 이동할 자유, 모일 자유, 이야기를 나눌 자유를 행사해 사회를 확대시키는 가운데 점차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온 것입니다. 더 나아가 증거에 기반한 과학 지식이 사람들을 연결시켜 줌으로써 글로벌한 세계는 더욱 공유할 수 있는 가치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21세기가 과거 시대에 비해 전쟁이나 기아가 줄어든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해 약자를 구제하기 위해 나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대유행은 이동할 자유와 모일 자유를 빼앗았으며, 더 나아가서는 믿을 수 있는 대화 시스템을 혼란에 빠트리고 세상을 다시금 분단으로 몰아 가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과학자는 증거에 기반한 사실을 제시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세계의 재통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자국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글로벌한 인적 교류가 중단되고,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가진 집단 간에 대화를 통한 공통 이념을 구축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공백을 메우는 형태로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안일하고 마음 편한 거짓말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근거 없는 적대 의식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인간 존재에게 보편적인 가치가 문화와 시대가 한정된 주의 주장에 의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도 이를 조장합니다. 과학자는 스스로가 의지하는 사실과 이념을 통해 근거 없는 사람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풍요로운 미래를 구상해 사람들을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젊은 연구자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은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제가 비상근 의원으로 참여 중인 종합과학기술/혁신회의에서는 최근 2년에 걸처 젊은 연구자의 처우 개선에 대해 일본학술회의나 산업계로부터도 의견을 청취하며 문부과학성과 협의를 계속해 왔습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올해 초 ‘연구력 강화 및 젊은 연구자 지원 종합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아카데미아의 연구 자금과 연구직의 확대, 산업계의 박사 인력 고용 및 인재 교류 촉진 등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선정 중인 창발적 연구도 그 일환으로, 지금까지 3~5년이었던 과학연구비 연구 기간을 연장시켜 젊은 연구자를 중심으로 최장 10년 동안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대기업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취직한 사원 중 많은 수는 연구 활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환경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학과 기업 사이를 왕래하며 다양한 목표와 조직 아래 연구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교토대학도 박사 과정 교육 리딩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카데미아에 그치지 않고 널리 사회에서 활약 가능한 박사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럽이나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아프리카에도 연구 거점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교토대학이 자랑하는 해외 연구 거점은 63곳으로 늘었으며 해외 대학이나 연구 기관 등과 공동으로 설치하는 현지 운영형 연구실 On-site Laboratory도 10곳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들 거점과 연구실을 이용해 더욱 국제 연계를 강화하며 지구 사회의 조화로운 공존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 교토대학의 미션이며, 그 주역을 맡는 것은 여러분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학위를 받으신 여러분은 교토대학에서 배양한 높은 역량을 발휘해 모쪼록 이 어려운 시대에 예지(叡智)의 꽃을 피워 주시기 바랍니다. 학문을 하려면 그 시대에 대한 감성을 지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어떤 학문을 익히더라도 폭넓은 교양과 기초 지식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 자연 속에서 뛰놀던 경험이나 다른 분야에서 길러낸 식견이 미지의 영역이나 새로운 과제를 발견하는 힘을 키워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적으로 과학에 대한 태도가 획일적이며 특히 기술과 접목시켜 사회에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만을 원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내 학문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 지식과 예술적 감성을 폭넓게 접하고 연구자 개개인이 자신만의 과학적 직관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도 교토대학에서의 연구 생활을 통해 다른 분야에 널리 눈을 돌리고 활발한 대화를 통해 자신만의 학술 세계를 구축하셨을 것으로 압니다. 그것은 교토대학에서 배운 증거이며 여러분의 앞으로의 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 될 것입니다. 또 여러분의 학위 논문은 미래 세대를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며 여러분이 남기는 발자취는 다음 세대의 목표가 됩니다. 그 가치는 여러분이 교토대학 졸업생으로서의 자긍심을 지킬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단히 안타깝게도 최근 과학자들의 부정 행위가 잇따름에 따라 연구자들이 사회로부터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교토대학에서 배양한 연구자로서의 자긍심과 경험을 살려 아무쪼록 찬란히 빛나는 인생을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는 팡팡 저(이이즈카 유토리(飯塚容) 역, 와타나베 신이치(渡辺新一) 역) ‘우한일기: 봉쇄하의 60일 영혼의 기록’(가와데쇼보신샤, 2020년)에서 인용해 한국어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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