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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인사


 

◆2012년3월26일 2011년도 대학원 학위 수여식 축사

25대 총장 마쓰모토 히로시

  오늘 교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수여받는 2,138명, 석사(전문직)학위를 수여받는 144명, 법무박사(전문직)학위를 수여받는 159명,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667명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학위를 수여받는 여러분 중에는 710명의 여성과 318명의 유학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계로 보면 교토대학이 수여한 석사학위는 65,639명, 석사(전문직)학위는 771명, 법무박사 (전문직)학위는 1,259명, 박사학위는 39,349명 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사와다 토시오 전 총장님 그리고 부학장님, 연구과장님, 학사장님, 교육부장님, 연구소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일동과 함께 여러분의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학위를 수여받는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 관계자 여러분들이 다수 참석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위를 수여받는 여러분은 이분들께 지금까지 받아왔던 오랜 시간 동안의 지원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본 수여식 후 솔직하게 전해주길 바랍니다. 우리 교직원 일동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분들의 많은 노고와 지원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며 오늘의 기쁨을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재적한 대학원은 연찬의 장이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몇번이나 좌절할 뻔 하고 고뇌의 나날을 경험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을 극복하고 대학원에서 전공을 이수하고 그 전문분야에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오늘 교토대학 학위수여란 형태로 인정받았습니다. 앞으로는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수여받은 학위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전문성을 살리고 자신의 다양한 개성을 발휘하여 미증유의 국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재건•복구하며, 더 나아가서는 일본을 발전시키는 큰 원동력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또한 장래에는 인류가 직면할 많은 난제, 과제에 과감히 도전하여 이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해주길 바랍니다. '학문이란 진실을 둘러싼 인간관계이다'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민감하게 느끼고 상대방의 입장, 인류 사회의 상황을 잘 헤아리면서 많은 사람들과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석사학위, 석사(전문직), 법무박사(전문직)학위를 수여받은 여러분 중에는 독창성 넘치는 학위논문을 완성하거나 대학원에서 전문분야의 진수를 깨달은 사람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갈고 닦아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랍니다.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여러분에게는 전문성을 심화하여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독창적인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강한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연구성과는 앞으로 시간의 시련을 거쳐서 한층 더 빛을 발하거나 퇴색해 버리는 것으로 나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들인 노력과 느꼈던 고뇌, 완성했을 때의 기쁨은 여러분의 인격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직면하게 될 고통의 시간과 규명해야 할 과제를 잃어버렸을 때에는 박사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서 들인 연찬의 날들을 떠올리며 도전하는 강한 의지와 신념을 되살려 주길 바랍니다.

  작년은 상정외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상정이란 '상(想)'을 정하는 것이며 사고의 범위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정의 이외의 것, 즉 사고의 범위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많은 국민들이 일본의 리더들과 과학자들에게 분개했던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여러분이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 미래의 비젼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30년 뒤의 비젼은 제시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100년 후라고 하면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실마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100년 후의 세계를 내다보고자 한다면 지식을 축적하고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지금의 현실을 바라본 후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의 현실과 앞으로 실현될 기술과 사회의 진보를 고려하여 몇 년 후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상(想)' 중 하나인 '예상'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미래의 비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100년째에는 이런 세계를 만들겠다는 '몽상'과 '이상'이 있어야 비로소 비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몽상이 현실이 되어 비행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실에는 몽상의 실현을 방해하는 다양한 질곡, 즉 속박이 있습니다만 높은 뜻을 품으로써 이와 싸우고 극복하여 몽상은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불기(不羈), 불반(不絆), 즉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몽상의 힘은 돌파를 위한 큰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몽상은 개인의 꿈에 그칠 경우가 많아서 사회 전체에 그 꿈이 반드시 공유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것만이 '이상'입니다. 이들 예상, 몽상, 이상을 세우는 능력이 없다면 비젼을 논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상(想)'을 잘 사용하는 것이 미래를 개척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동시에 사회와 문명을 설계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러한 능력과 강한 의지야말로 리더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이며 제가 여러분에게 갖추길 원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걸어갈 인생에서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할 때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 때에는 여러분의 배움의 터전인 이곳 교토대학을 떠올리며 기본으로 되돌아가 주십시오. 그러면 예상치 못했던 각도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라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회 있을 때마다 모교를 방문해 주십시오. 여러분과 교토대학과의 인연은 동창회와 평생학습을 통해서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교토대학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인생의 축이 되고 싶습니다.

  국가의 위기적 재정상황과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대지진을 경험한 상황에서 본학도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교토대학은 앞으로 더욱 노력을 기울여 항상 사물의 근원을 바라보고 근원을 규명하는 대학, 기본 즉 본에 충실한 대학으로서 세계 제일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모교를 따듯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고 지원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학위를 수여받은 3,108명 여러분이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여 지금까지 연찬의 시간에서 길러온 풍부한 소양을 앞으로도 더욱 갈고 닦아 세계를 이끌어갈 리더에 걸맞는 높은 교양을 쌓아 멋지게 활약할 것을 기대하며 '상(想)'을 저의 전별의 말로 갈음하겠습니다.

  오늘의 학위 수여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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